시스코,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데 뭐하는 기업인지는 잘 모르겠다 싶으신 분들이 계실텐데요, 시스코는 세계 1위의 통신장비 업체입니다. 세계 90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2020년 매출은 493억 달러(약 55조 9천억 원)에 달하는 글로벌 기업이죠. 실제 시스코의 네트워크 장비가 전 세계 네트워크 망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약 40%에 달하며, 시스코의 장비가 고장나면 전 세계 인터넷이 순식간에 먹통이 되어버린다고 하네요! 이렇듯 IT분야의 대표 기업인 시스코가 유명한 분야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CSR인데요, 시스코는 자사의 기술을 활용해 인력양성, 사회문제 해결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온 것으로 유명합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ESG 중에서도 시스코의 사회(S) 공헌 방식을 중점으로 알아보겠습니다.

 

 


IT 기술 교육을 통한 인재 양성 및 일자리 제공

요즘과 같은 디지털 세상에서 교육과 기술은 떼놓을 수 없는 관계죠. 특히 IT 기술 교육은 IT 분야뿐만 아니라 IT기술을 사용하는 타 분야로 취업할 수 있는 문을 열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시스코는 기술을 바르게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이 없다면 디지털 혁신도 의미가 없다는 믿음하에 IT 기술 교육 분야에 폭넓은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운영하기 시작한 프로그램이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그리고 가장 오래 운영돼 온 CSR 교육 프로그램인 Cisco Networking Academy입니다. 

출처: Cisco

이 프로그램은 네트워킹, 자동화, 사이버 보안, IoT, 디지털 문해력, 기업가정신 등 IT 관련 분야에 관한 초급 및 고급 교육을 제공합니다. 또한 시스코는 단순히 교육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Talent Bridge 프로그램을 통해 구인구직 시스템을 운영, 구직자와 고용주를 연결해 줌으로써 일자리를 창출하기도 했습니다. 시스코는 지난 23년간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 180개국의 1,260만 명에게 IT 교육을 제공했는데요, 2020년에만 230만 명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IT 기술을 습득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 설문 결과 교육에 참여한 학생 중 95%는 시스코의 프로그램이 구직 및 학습 분야에서 도움이 됐다고 답했으며, 270만 명의 학생들은 교육을 통해 새로운 직장을 얻을 수 있었죠. 이렇게 시스코는 IT분야의 글로벌 인력난을 해결함과 동시에 미래 세대들이 IT를 활용한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시스코는 퇴역/현역 군인과 같은 군 베테랑들의 교육에도 나섰습니다. 미국에서는 특히 퇴역 군인의 재취업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곤 하는데요, 장기복무 후 별다른 기술 없이 사회에 돌아온 베테랑들이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등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노숙자가 되는 경우가 많았기 떄문입니다. 시스코는 이들이 사회에 적응하고 새로운 직업을 찾을 수 있도록 IT 기술을 교육하는데 앞장섰습니다. 군인의 배우자 역시 이 교육을 들을 수 있었는데요, 군인이라는 직업 특성상 이사가 잦고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교외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아 동거인인 배우자가 안정적인 직업을 갖는 것이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군인 및 배우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 중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무료로 제공되는 퇴역군인 재능 양성 프로그램(Veterans Talent Incubation Program, VTIP) 입니다. VTIP는 20주에 걸친 네트워킹 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향후 시스코에서 네트워크 엔지니어로 일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됩니다.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기업 지원

시스코의 Global Problem Solver Challenge는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공모전으로, 사회 및 환경 문제 해결에 나서는 기술기반 초기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시스코는 2016년 프로그램을 첫 런칭한 이후로 세계 15개국의 43개 스타트업에 125만 달러(약 14억 원)를 지원했습니다.

Savanna Circuit Tech의 제품, 출처: Cisco

2020년에는 태양광 냉장 운송 시스템을 개발한 케냐의 Savanna Circuit Tech가 대상을 차지했습니다. 케냐의 낙농업은 가족위주로 경영되는 소규모 낙농가가 70%를 차지하며, 이들은 매년 약 53억 리터의 우유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목장에서부터 시장까지 우유를 배달하는데 다섯 시간 이상이 소요돼 운송 과정에서 약 30%의 우유가 버려지곤 했습니다. Savanna Circuit Tech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태양광을 이용한 냉장 장치를 만들었습니다. 이 장치는 크기가 다양하고 어떤 운송수단에도 설치가 가능하며, 장치 내부의 센서를 통해 온도, 양, 산도 등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어 운송 과정에서 우유가 상하는 걸 막을 수 있었습니다.

2018년에 대상을 받은 CareNX Innovations는 인도의 헬스케어 기술 기반 스타트업입니다. 인도의 의료 서비스는 주로 도시에 한정되어 있고 비용이 많이 드는데, 이로 인해 시골에 사는 임산부들은 제때 검진을 받기 어려웠습니다. CareNX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임산부들을 위한 원격 검진 시스템인 CareMother를 개발했습니다. CareMother에 포함된 건강 진단 키트를 사용하면 클라우드 시스템을 통해 정보가 업로드되고, 의료진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어디서든 이 정보를 확인할 수 있죠. 임산부들은 먼 거리를 이동할 필요 없이 집에서 검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동에 걸리는 시간 및 비용을 절약할 수 있었고, 진단 키트를 통해 이상이 발견됐을 경우 바로 병원에 갈 수 있었습니다. CareMother는 2020년 기준 인도의 800개 마을, 약 35,000명의 임산부에게 보급되었다고 합니다. 인도는 열악한 의료 시스템으로 인해 임신이나 출산 과정에서 사망하는 여성이 연간 약 4만 5천 명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CareMother와 같은 서비스를 통해 임산부들이 효율적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되며 안전하게 아이를 낳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기술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

시스코는 스타트업 외에도 비영리기구 및 비정부기구를 지원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일례로 미국의 비영리단체 TalkingPoints 지원을 들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아이들이 집에서 수업을 듣는 비대면 교육이 늘어나며 부모님과 선생님 간 소통이 더욱 중요해졌죠. 그런데 문제는 미국 아동의 1/4이 이민 가정에서 태어난다는 것입니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부모님들은 아이들의 교육 지원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고, 선생님들은 이런 부모님들과 원활한 소통이 어려웠죠. TalkingPoints는 100여 개의 언어를 자동으로 번역해주는 플랫폼으로, 쌍방의 언어를 통·번역함으로써 부모님과 선생님의 원활한 의사소통 및 관계 형성을 지원했습니다. 시스코는 TalkingPoints의 데이터 분석 및 모바일 플랫폼 개발에 참여함으로써 코로나19로 인해 아이들의 교육에 어려움을 겪는 이민 가정을 도울 수 있었습니다.

출처: Cisco

NGO인 Digital Green의 지원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Digital Green은 소규모 농가를 지원하기 위한 비정부기구입니다. 소규모 농가는 전 세계 식량의 80% 이상을 생산하지만, 또한 빈곤층의 80%를 차지하고 있기도 합니다. Digital Green은 소규모 농가의 소득 증진을 위해서는 생산량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죠. 이를 위해 50여 개 언어로 만들어진 농법 교육 영상을 배포했습니다. 하지만 곧 농가의 소득을 늘리기 위해서는 단순히 생산량을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판매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인 Loop를 개발했습니다. Loop는 농산물의 유통과 결제 관련 시스템을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으로, 농가가 가장 좋은 가격에 농산물을 팔 수 있도록 지원했죠. 시스코는 Loop 개발을 위한 펀딩의 첫 후원사로 나서며 농가의 빈곤 퇴치에 동참했고, 실제 Loop를 사용한 농가들의 소득은 평균 13%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시스코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려는 기업 및 단체들의 기술 및 재정 지원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시스코가 환경 문제에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시스코의 CSR 보고서를 보면 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7년 대비 55%로 낮췄고,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83%까지 끌어올리는 등 친환경 활동에도 앞장섰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투자 및 기술지원을 통해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더욱 눈에 띄었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작성한 포스팅을 보셨다면 기업들의 ESG 활동이 주로 환경(E)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확인하실 수 있으실텐데요, 그런 점에서 시스코의 사회공헌 활동이 더 주목할만하다고 생각해 이번 포스팅은 사회(S) 중심으로 작성해보았습니다. 시스코 홈페이지에 접속해보면 시스코가 파트너를 맺은 기업/단체들의 목록이 나와있는데요, 정말 다양한 단체와 기업들을 확인할 수 있었고 그만큼 시스코가 사회 각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기업들이 사회 문제에 귀 기울이고 함께 해결해나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참고자료
Cisco Increases Its Societal Impact As Documented In Its 2019 CSR Report(Forbes, 2019)
ESG Case Study – Cisco Systems, Inc.(ETF Trends, 2020)
Global CSR Report: Cisco Connecting the World Inclusively and Sustainably(The CSR Journal, 2020)
‘케어앤엑스(CareNX)… 사람을 위한 기술, 의료전달망 혁신하다(더나은미래, 2016)
CISCO CSR Report 2020(Cisco, 2020)
CISCO(www.cisco.com)

제주폐가살리기사회적협동조합
기획운영팀 안나래

지난 포스팅에서는 ESG 공시 의무화와 관련해 ESG의 개념, 그리고 국내외 표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그런데 표준들을 살펴보고 나니 실제 ESG경영은 어떻게 하는걸까 하는 의문이 들었어요. 기존에 하던 사회활동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사회공헌, CSR, ESG가 다 똑같은 거 아닌가? 저 세 가지 개념이 어떻게 다른 건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오늘은 사회공헌과 CSR의 개념을 알아보고 ESG와 어떻게 다른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이란?

최초로 CSR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고자했던 학자는 Bowen(1953)으로, 본인의 저서인 기업인의 사회적 책임(Social Responsibilities of the Businessman)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란 "우리 사회의 목적과 가치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여겨지는 정책이나 원칙에 따라 의사결정하며, 그에 따르는 행동을 하는 기업인의 의무"라고 정의했습니다. 현재는 "기업의 이해 당사자들이 기업에 기대하고 요구하는 사회적 의무들을 충족시키는 활동"으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CSR에 대해 지금까지도 가장 널리 쓰이는 분류는 Caroll(1979)의 분류 방법인데요, 기업의 책임을 경제, 법, 윤리, 자선 네 가지로 분류해 제시했습니다.

이 중 경제적 책임과 법적 책임은 기업이 경영 활동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책임이라면, 윤리적 및 자선적 책임은 기본을 넘어선 자율적인 책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CSR과 사회공헌활동

CSR과 사회공헌활동은 어떻게 다를까요? 위의 분류에서 살펴봤듯이 사회공헌활동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중 자선적 책임에 해당하는 활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국내 기업들의 CSR활동은 사실상 사회공헌활동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의 이러한 활동에 대한 비판도 있는데요, 바로 단순 금전적 기부활동과 봉사활동과 같은 일회성 지원에 치중되어있다는 점입니다. 

온라인에서 'CSR 보고서', '사회공헌활동 보고서'등으로 검색해보면 각 기업들이 발간한 CSR 관련 연차보고서를 발견할 수 있는데요, 분석해보면서 몇 가지 특이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첫째, 대부분의 활동이 취약계층 지원에 치중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국내 사회공헌활동은 '복지'나 '봉사'를 중심으로 진행되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둘째, 일회성 활동들이 대거 포함됩니다. 한 가지 사업을 발굴해서 매년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각 시기에 정부 또는 사회에서 핫했던 일회성 활동들이 포함되어 있었는데요, 예를 들면 최근에는 일자리 창출, 이전에는 1사1교, 1사1촌과 같은 자매결연, 연탄나눔 봉사 등이 있었습니다. 셋째, 질보다는 양을 강조합니다. 예를 들면 순이익 중 몇 %를 사회공헌활동에 사용했는지, 몇 명의 임직원이 봉사에 참여했는지와 같은 정보가 기재되어 있습니다. 이는 사회공헌활동을 '얼마나 많은 비용을 썼느냐'로 평가하는 경향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출처: flickr

이와 더불어 국내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가장 비판받는 점은 사회공헌활동을 이미지 개선을 위한 홍보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저도 홍보팀에서 일하며 사회공헌을 담당했던 적이 있는데, 지금 보니 위와 같은 점들이 모두 해당되네요. 특히 저의 경우 새로운 기부처/봉사활동처를 발굴하고 활동에 대한 보도자료를 작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업무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렇듯 홍보를 위한 보여주기식 활동은 진정한 의미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CSR/사회공헌활동과 ESG

그렇다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ESG는 관련이 없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실제로 ESG의 'S'는 사회(Social)를 의미하며, 기업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지를 평가하는 지표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CSR활동만으로 ESG가 완성되는 것은 아닙니다. 일례로, 환경오염을 발생시키는 기업이 취약계층에게 일정액을 기부한다면 이는 사회적 책임 중 자선적 책임에 해당하는 것으로 볼 수 있겠지만 ESG에 대입하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이 기업이 평소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물질 및 설비 개발에 앞장서거나, 이와 관련된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에 투자한다면 이것이 ESG 경영에 가까운 것이죠. 이처럼 ESG는 올바른 의사결정(Governance)을 통해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에 대한 영향을 고려하는 것으로, 단순히 자원을 투입하는데에서 그치지 않고 경영 전반에 대한 본질적인 변화를 요구합니다. 

또 다른 CSR과 ESG의 차이점은, ESG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가능경영을 통해 기업 가치를 상승시킨다는 것입니다. CSR이 기업이 사회에 '좋은 일'을 하면서 책임을 다하는 소극적인 행위라고 본다면, ESG는 기업이 '좋은 일'을 함으로써 기업 가치를 높이는 적극적인 행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플라스틱 면봉을 생산하던 업체가 코로나 검사에 쓸 수 있도록 면봉을 지원한다고 하면, 이는 '좋은 일'이지만 기업 가치를 상승시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 업체가 플라스틱이 환경 오염에 미치는 영향을 인지하고 종이, 나무 등 대체제를 사용하기로 했다면 어떨까요? 각국의 플라스틱 규제가 늘어가는 상황에서 이 기업은 미래에 이런 규제가 생겨나도 안정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겠죠. 환경을 생각해 소재를 바꾼 '좋은 일'이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가능하게 하고, 나아가 기업 가치를 높이는 것입니다.

이처럼 CSR이 자원 투입을 통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한다는 '결과'를 의미한다면, ESG는 궁극적으로 사회 및 기업 가치를 더하기 위한 '근본 및 과정'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ESG 경영의 시작

최근 금융업부터 시작해 유통, 제조 등 많은 분야의 기업들이 ESG 전담 부서를 신설하며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ESG와 같은 비재무적 성과가 좋은 기업이 장기적으로 재무적 성과도 좋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며, 이에 따라 글로벌 투자기관들이 ESG를 평가 기준에 포함하는 등 그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ESG 경영을 표방하기 전에, 진정으로 ESG를 이해하고 있는지부터 돌아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주를 위한 당장의 이익에만 급급하지 않고 임직원, 소비자, 협력업체, 지역공동체 등 광범위한 이해관계자를 고려하는 근본적 책무를 이행하는 것이 ESG 경영입니다. 기업 활동 과정에서 어떤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파악하고, 이를 기업의 지속 경영 목표와 일치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ESG 경영을 위해서는 환경과 사회를 고려한 전사적인 프로세스의 전환, 그리고 이를 지원해주는 의사결정자의 역할 역시 중요합니다. 이러한 근본적인 변화가 없다면 결국은 무늬만 ESG 경영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공헌과 CSR, ESG의 개념과 차이점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막연하게만 알았던 세 가지 개념들이 이제는 조금 체계가 잡히는 느낌이네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ESG가 기업 가치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조금 어려운 주제가 될 수도 있겠지만, 함께 공부한다는 마음으로 따라와주세요!

 

참고자료
보험회사의 사회적 책임 이행에 관한 연구(보험연구원, 2013)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란(네이버 지식백과)
임직원 봉사활동 8만시간 하니 CEO는 "일 안 했네"…어떡하나요(뉴스원, 2021)
[기고] ESG를 PR·CSR·사회공헌과 혼동하지 마라(매일경제, 2021)
ESG로 진짜 착한 기업 가려내는 법(주간조선, 2021)
이윤창출 → 사회적 책임 → ESG…기업의 책임도 진화한다(한국경제, 2020)
사회공헌 잘한다고 사회책임 해소 안된다(머니투데이, 2006)

제주폐가살리기사회적협동조합
기획운영팀 안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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