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안쪽에서 보면 지상층이지만, 상가 쪽에서는 지하에 있어서 부러 찾아 내려가지 않으면
잘 보이지 않는 건입동의 어느 마트. 한국물류현대점.
이 곳에서 저는 물론, 식품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신랑도 처음 본다는 특별함을 발견했어요.
그건 바로, 사장님께서 직접 그리신 제품들의 이미지 인데요!! 한 번 보시겠습니다!!!
누가봐도 누가바 인 것 같은 죠스바인 것 같은, 딸기잼이 흘러져 나올 것 같은 쌕쌕 돼지바 같은
대한민국의 대표 아이스크림들 ..
정이 넘쳐나는 대표 파이들과 과자들
진짜 개구쟁이같은 왕짱구와 바나나 좋아하는 원숭이
쌓여 있는 피로와 숙취를 다 날려버릴 것 같은 숙취 해소 및 에너지 음료!!
이 디테일 어쩔?
이 모든 걸 여기 사장님께서 다 그리셨습니다!!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만물 상회!! 심지어 다리미 만원!
급하게 살림살이 장만 할 때 이만큼 유용한 곳이 없을 것 같아요!!
런닝머신 있는 마트.. 실화인가요 ..
어제 저녁에 한 인터넷 주문이 오늘, 이 곳 제주의 집앞에 도착해 있는 로켓처럼 편리하고.
다양한 시식 코너와 할인 행사를 하는 대형 마트가 지천에 깔려 있으며,
새로운 신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2+1같은 프로모션을 하는 편의점이 길 건너 마다 있는 요즘같은 시대에서
저 역시도 제 값 다 받는 일반 슈퍼를 가면 뭔가 손해보는 느낌이 들기도 하였어요 ..
사장님 부부도 그 사실을 알고 계시지만
가게 위치 상 , 편의점을 내어 줄 수 있는 입지조건이 안되고
유통구조상 대리점을 한번 더 거쳐서 오는 작은 가게가..
애초에 대형마트와 가격 경쟁을 하는 것은 불가능 하기에,
어쩔 수 없이 그럼에도 찾아와 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해 하며 그냥 버티신다고 하셨어요 .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장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짧은 시간 동안에도
너무나 당연하게 막대사탕 하나를 사들고 사장님께 껍질을 까주라고 당당하게 요구하는 꼬마 손님
손주 자랑을 하시면서 손주 줄 아이스크림을 굳이 현금으로 계산하시는 어르신
급히 외상을 달아놓지만 누구보다 신용 빵빵한 젊은이 등등 ..
누가 봐도 오랜 단골같은 건입동의 단골들은 끊임없이 이 곳을 찾고 있었습니다.
평범한 것 같지만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결코 평범치 않은
참 특별한 건입동의 가게 .
이 특별함을 어떻게 유지하고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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