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저는 제주폐가살리기사회적협동조합에 들어와서 처음 해 보는 일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스마트 오피스 업무가 그러하였고, 이번엔 생애 처음으로 페인트칠 이라는 것도 해보게 되었습니다.

 

셀프인테리어나 DIY 페인팅은 언제나 청춘의 로망이였지만,

쉽지 않은 일이라고 하기에 워낙 똥손인지라 감히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

 

 

그러다 오랫동안 비어있던 건물의 공간 하나를 사용하게 되었는데요!!

사실 그냥 쓸까도 생각했지만, 보시는 것처럼 곰팡이도 많이 피고 무리가 있을 것 같아서 

페인트칠을 강행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기초상황이 달라서, 가정집 같은 곳을 페인팅 하시려는 분들은 저희보다는 조금 더 쉬우실테고

아마 전문적인 작업을 하시려고 하시는 분은 저희보다 추가 작업이 필요함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페인트칠 쯤이야 눈감고도 할 수 있는 집 몇 개를 지어본 선배들에 비해

페인트칠이 처음이였던 우리들의 이야기 보여 드릴게요!!  (물론 선배들이 다 도와 주셨지만요! ) 

 

준비물 

페인트 (수성내부, 백색, 1.8L),  마스킹테이프, 커버링테이프(보양지), 로라판트레이,

수성로라, 수성솔, 붓,  나무스텐헤라, 로라연장봉(혹은 막대)

 

기본적인 준비물은 이러합니다!! 

 

 

기존 페인트 뜯어내기 

 

저희가 작업할 곳은 역사가 깊은 공간이였나 봅니다. 

벽지 아래 또 다른 벽지, 그리고 또 페인트.. 최소 4-5겹은 되보이는 벽면을 뜯어내는  작업에만

사실 예상보다 너무 많은 시간이 필요했어요!! 

기존 페인트를 헤라.로 통째로 걷어 내야 하기도 했구요! 

 

페인트와 벽지를 동시에 뜯어내거나, 

 

부스럼이 난 벽지를 일일이 갈아내야 하기도 했어요 ㅜㅜ 

그러다 정해진 작업시간 속 벽 작업만 밑도끝도 없이 할 수는 없어서 어느정도 

선택과 포기를 해야 했구요. 일부에서는 본격적인 페인트칠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기본적인 못자국이나 구멍들을 메꿔줘야 하는 빠데 작업이나

페인트칠이 잘 먹히게 밑작업을 하는 젯소 작업들은 모두 생략하였답니다! 

 

지금부터 페인트칠하는 방법 소개해 드릴게요!! 

 

 

 

 

첫째. 보양 작업을 합니다. 

초보든 전문가든 페인트가 바닥에 떨어지지 않는 것은 불가능 할 것 같아요.

바닥을 보호하기 위해서 페인트칠을 할 모든 벽면 바닥에 보양지(커버링테이프)를 붙여 줍니다.

먼지가 있으면 테이프가 잘 붙지 않으니,

테이프를 붙이기 전 빗자루나 먼지털이 등으로 먼지를 털어내 주는 것이 필수입니다! 

 

 

 

페인트가 묻으면 안되는 창문이나 콘센트 등에도 보양 작업이 필수입니다!! 

콘센트 등에는 마스킹 테이프를 붙여 주시면 되시구요!! 

 

 

자 그럼 본격적으로 페인트칠을 시작해 볼까요!! 

둘째. 페인트 통을 쉐이크쉐이크 한다.

페인트통 아래에 침전물이 가라앉아 있어요. 반드시 위아래로 흔들어 주셔야 합니다. 

 

페인트통도 있었지만, 가장 유용하게 쓰는 것이 사진에 있는 로라판스테이 같아요!! 

천원대의 가격에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구요. 

 

셋째. 로라판스테이에 페인트를 붓고 로라에 페인트를 골고루 묻힌다. 

아래쪽에 페인트를 붓고 빨래판 같은 곳으로 데굴데굴 굴리다 보면 

페인트가 로라에 골고루 묻게 됩니다. 

 

 

 넷째. 1차 페인트칠. 손이 닿지 않는 윗부분은 로라연결봉을 활용하여, 아랫부분은 그냥 로라로,

모서리 부분이나 채워지지 않은 부분은 붓으로 마무리 하듯 페인트칠 해주시면 됩니다    

골고루 묻혔음에도 페인트가 뭉쳐 흐르는 것은 어쩔 수 없기 때문에

벽에 엠자로 먼저 넓게 로라의 페인트를 묻혀주고 그걸 펴바른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1차 페인트를 마무리 하고, 페인트가 마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전문 기사님들?께서 고된 노동 중에 막걸리를 한잔씩 하시는 모습을 보았었는데요.

직접 해보니깐, 땀 흘린 후에는 노동주가 필수인 것 같아요!! 페인트가 마르는 동안 한 템포 쉬면서 

약간의 취기를 넣어주면 전에 보이지 않았던 것들도 더 잘 보이고 일에도 활력이 붙더라고요!! 

 

땀도 식혔고, 페인트도 말랐으면 2차 작업 시작합니다! 

1차 작업에서는 최대한 얇게 발라주었다면, 이젠 꼼꼼하게 발라준다고 생각하시면 되세요!! 

 

 

벽면 자체가 고르지 못해서 어느정도의 한계는 인정하고, 약간의 자연스러움에는? 융통성을 발휘해 주고요!! 

비포 에프터 한 번 보실까요? 

 

 

비포!! 

 

에프터입니다!! 

아차, 보양지는 너무 오래 두면 아예 굳어서 나중에 쉽게 떼어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적당한 시간이 흐르면 떼어주시는 것이 필수입니다!! 

 

 

완벽하진 않지만, 직접 변화를 만들어 냈다는데  우리는 의의를 두기로 하였습니다!! 

 

 

오랫동안 비워져 있던 이 공간에서, 우리 청년들이 어떤 이야기 들을 만들어 나갈지에 대한 기대감에,

남들은 예쁜 네일아트 하는데, 통통하게 살이 오른 손에 페인트아트 되어 있는 손으로

귀가하는 기분이  나름 뿌듯합니다

 

 

 

여기서 Tip 하나!! 

저희가 쓸 공간의 바닥엔 타일작업이 되어 있어서, 타일을 제거한 후에도 접착제 때문에 사용이 어려웠어요!! 

불편을 감수하고라도 많은 사람들이 여러번 밟아주면 해결될 수도 있겠지만?

너무나 큰 불편이 따라야 했기에 방법을 찾아야만 했습니다!! 

전문가를 찾은 결과, 접착제는 알콜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위에 보이시는

워시프라이머 신나.로 녹여주시면 된다고 해요!! 

실험을 해 본 결과!! 두둥!! 바닥에 신나를 뿌려놓고 십분 정도 기다린 후 바닥을 벗겨지면!! 

생각보다 매우 쉽게 바닥이 벗겨지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혹시라도, 바닥에 접착제 어떻게 떼어내야 할 지 고민이신 분들. 꼭 한 번 시도해 보시길 바래요!! 

 

 

많은 동료들의 협동이 이루어 져서 일이 훨씬 더 빨리 끝났겠지만

셀프 페인팅!! 엄두도 못 낼 만큼 어려운 일은 아닌 것 같아요!! 

할까말까 할 때는 하는 게 좋다고.. 고민하고 있는 당신!! 꼭 한 번 시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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