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철학자'라는 별칭으로 더 유명한 태반의 땅 제주는, 무농약 감귤로 착즙주스를 제조하는 기업입니다.

그리고 그보다 앞서, 화학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느리고 고된 방식으로 농사를 짓는 농부들입니다.

페루에서 수입해 온 갈매기똥으로 퇴비를 만들고, 참치를 발효해 액비를 만듭니다.

과수원 곳곳에 핀 들풀을 잡초라며 제초하지 않고, 과수원 곳곳에 숨어있는 해충이며 익충이 제 자리에서 살아가게 내버려둡니다.

태반의 땅 제주가 늘 강조해오고 있듯, '좋은 맛은 건강해야'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태반의 땅 제주는 화학비료와 농약으로 증대될 생산성에 대해서 그다지 큰 관심이 없습니다.

균형잡힌 생태계 안에서, 건강하게 자란 작물로 건강한 음식을 만들어내는 것이, 태반의 땅 제주가 깊게 관심 두는 분야입니다.

 

사진: 태반의 땅 제주

태반의 땅 제주가 고되고 수고로우나 건강한 방식으로 농사지은 농작물을 가공하기 시작한 지 10년.

감귤칩으로 시작해 지금의 착즙주스와 청귤청에 정착하기까지 참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습니다.

친환경 과일, 무농약 과일은 고되게 농사짓는 것에 비해 가치를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기 어려웠고,

애써 가공한 감귤상품은 시장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대중화되며, 태반의 땅이 지향하는 가치를 함께 꿈꾸는 소비자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판매하느냐보다 어떻게 키워내느냐에 더 열중하던 태반의 땅 제주 역시도,

소비자에게 보다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는 가공방식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사진: 태반의 땅 제주

감귤의 껍질에는 사포닌 등, 건강에 이로운 다양한 성분이 포함되어있습니다.

화학비료나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태반의 땅은, 감귤의 껍질을 함께 착즙하는데에 아무런 어려움이 없습니다.

물을 포함해 그 어떤 첨가물도 더하지 않고, 감귤을 그대로 착즙해 낸 정성에, 아이를 둔 학부모들이 먼저 반응합니다.

태반의 땅 제주가 고수해 온 맛있는 철학이, 아이에게 먹일 수 있는 믿음직한 식품이라는 형태로 자리잡았습니다.

이제 태반의 땅 제주는 체험상품을 고민합니다.

먹거리에 대해 관철해 온 맛있는 철학과 고민을 소비자와 함께 나눌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사업분야에 도전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마치 태반의땅제주가 지금까지 농사를 지어왔듯, 단단하고 꼼꼼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되겠지요.

 

 

 

 

돌하르방을 따온 형태의 주스병이 낯익습니다.

마트에서 한번쯤, 편의점에서 한번쯤 마주쳤을 감귤 착즙주스를 만드는 바로 그 기업, 제주향입니다.

제주가 아닌 곳에서도 많이 보이거니와 워낙 큰 유통망에서 낯이 익다 보니 제주의 기업인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지만,

제주향은 서귀포시 토평동에서 감귤을 주 원료로 하여 착즙주스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토평의 제조기업 제주향은 어떻게 전국 유통망을 가진 큰 기업들과 협업할 수 있었을까요?

답은 기술에 있습니다.

 

 

제주향은 착즙주스의 층분리가 일어나지 않게 하는 핵심 기술을 가진 기업입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날로 뜨거워지며,

첨가물이 적고 재료 본연의 건강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착즙주스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스는 착즙한 즉시 마시지 않으면 '층 분리' 현상이 자주 발생하곤 합니다.

분리된 층을 다시 합쳐주기 위해 주스병을 쥐고 흔드는 것은 이미 특별할 것도 없는 일상적인 풍경입니다.

 

 

제주향은 이렇게 층이 분리되지 않게 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모두가 당연하고 익숙하게 감수하는 아주 사소한 불편을 개선한 결과, 국내 유수의 기업들로부터 협업을 요청받고 있는 것입니다.

주스를 직접 납품하는 협력사가 있는가 하면, 층분리가 일어나지 않게끔 처리된 원료를 구매하고자 하는 협력사도 있습니다.

제주향은 협업에 적극적입니다.

제주의 감귤과 한라봉, 청귤, 레드비트 등 제주의 다양한 원물들이 제주향을 통해 가공되고, 상품화됩니다.

원료 가공부터 패키지 사출까지. 착즙주스 완제품을 생산해내는 것은 분명 제주향의 주요한 사업내용이 맞습니다.

하지만 제주향은 다양한 원료를 가공해 납품함으로써 제주의 맛을 전하는 데에 더 큰 열의를 쏟고 있습니다.

당장 큰 부가가치를 창출해내지 못하는 원료라 할지라도, 활용의 폭을 넓히기 위해 늘 연구하고 시도하는 것이지요.

층이 분리된 주스를 잡아 흔드는 사소한 불편을 감수하지 않기 위해, 다양하게 연구하고 열의를 쏟았던 것 처럼요.

여러 기업과 단단하게 협력할 수 있는 힘은 그렇게 생겨났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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