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제주폐가살리기사회적협동조합 강다현                                           

 

 

2020년. 유난히도 따뜻했던 제주의 봄날들. 

전세계를 마비시킨 코로나 바이러스의 피해에 이 곳 제주 역시 예외가 될 순 없었어요. 

눈부셨던 날씨와 풍경을 비웃기라도 하듯, 모두가 움츠렸고 모두가 힘겨웠던 날들이였죠.

 

 

                   사진출처 : 제주폐가살리기사회적협동조합 강다현                                                   

 

그리고 그 때,

건입동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건입동도시재생주민협의체, 그리고 우리 제주폐가살리기사회적협동조합

때 아닌 재앙에 누구보다 힘들어 할 소상공인과 취약계층들을 위하여 당장 할 수 있는 일들을 고안했어요.

 

그래서 실천했던 것이 

건입동의 소상공인들에게 원물을 구입하여, 주민들과 1000여개의 식품꾸러미를 포장해서 

건입동의 취약 계층에게 배달해 주는 "건입동 가정의달 프로젝트" 였습니다. 

함께 많이 고생했고 함께 많이 기뻐했고 완벽하진 않았지만 아름다웠던 프로젝트는 그렇게 끝이 났습니다. 

 

 

그리고 조금만 더 참으면 벗어 던지고  다시 자유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겨울부터 쓰기 시작했던 마스크는, 한 여름이 다가오는 지금도 . .

아니 사실은 다음 겨울이 올 때까지 혹은 그 이후까지도 벗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현실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예상하듯 , 그렇게 다시 맞아야 하는 겨울은 너무나 춥고 혹독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욱이 걱정되는 분들이 있습니다.   

 

   사진출처 : 제주폐가살리기사회적협동조합 강다현  

 

 

건입동 프로젝트 때 만났던 건입동의 사장님들 .. 

그리고 하루하루 버티는 것이 지옥이고 절망일 대한민국의 모든 소상공인 분들 입니다.

 

몰랐으면 몰랐지, 가까이서 들여다본 사장님들의 이야기는 더욱 더 절망적. 이었습니다  .

                                                                                   

 예상치 못해 그대로 재고가 되어버린 물건값, 어김없이 내야하는 임대료, 늘어난 세금과 인건비,

손님과 수입은 없는데 지출해야 하는 고정 비용은 정해져 있어 빚을 내어 버티시며

그들은 터져버린 저마다의 거대한 뚝을 맨몸으로 막아내고 있었습니다.   

 

소상공인 소상공인은 소기업 중에서도 규모가 특히 작은 기업이라든지 생업적 업종을 영위하는 자영업자들로서 도 · 소매업, 음식업, 숙박업, 서비스업의 경우 상시근로자 5인 미만 사업자를, 광업, 제조업, 건설업 및 운수업의 경우는 상시근로자 10인 미만 사업자를 말한다(소기업 및 소상공인지원을 위한 특별조치법 시행령 제2조).

출처: NEW 경제용어사전, 미래와경영연구소]

 

 

사장님! 굉장히 멋진 말인데, 오늘날의 우리 사장님들은 저마다의 간판들을 지켜내기 위해서

그들이 짊어져야 할 무게가 너무나 가혹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뉴스를 보면 정부에서는 소상공인들을 위해서 어마어마한 예산을 풀었다고 하는데,

지자체 홈페이지에서는 소상공인 지원 관련 공고 쏟아져 나오는데,

수많은 기관에서 대한민국 사장님들을 응원한다며 창업하라 뭐하라 많은 지원을 하겠다 큰소리를 치는데!! 

 

왜 내 주변의 사장님들은 그 어느 누구도 그 혜택을 받았다고 하는 분들이 없는 것일까 ... 

 

 

"장사하는 사람한테 이것 갖고 와라, 저거 떼와라. 안주겠다는 거지. 그냥 안받고 죽어야지 뭐" 

자조 섞인 사장님들의 한탄들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희는 다시 한 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해보기로 하였습니다 .

일개 애기엄마 주제에 무엇을 하겠어요. 정책을 바꿀 힘도, 기부라도 할 수 있는 경제적 능력도 없습니다. 

그래서 당장 제가 할 수 있는 일! 

 

 

 

 하나. 더 깊이 제주의 사장님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진짜 어려움을 전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여러분께 소개하겠습니다. 매일 아침 올곧은 마음으로 가게 문을 여시는 사장님의 가게들을요!

(진짜 사장님들을 살릴 수 있는 것은 정부가 아니라, 여러분들의 착한 소비라고 생각해요 ^-^!!) 

 

 

둘. 쓰여질 돈들이 정말 필요한 분들에게 쓰여질 수 있게 공부하고 연결하겠습니다. 

남발되고 있는 정책과 지원들, 알지 못해서 받지 못하는 분들에게  

진짜 생명수가 될 수 있도록 작은 연결 고리가 되겠습니다. 

정직하게 세금 내고 열심히 살아온 그들과 우리에게 당연한 보상이라 생각해요!  

 

 

 

빠르지도 대단치도 않지만,  사장님들이 다시 웃을 수 있는 그 날을 위한

작은 한걸음 한걸음..  첫발을 내딛었고요. 함께 나누겠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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