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작은 마을 애월, 조랑조랑 매달린 과일들이 정겹습니다.

노란열매의 하루는 새금한 귤 향과 단단한 종이의 냄새로 가득합니다.

자체 농장과 지역 내 협업중인 농장들에서 매일 수확하는 과일과 채소를 꼼꼼하게 포장하여, 전국 각지로 유통하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과 달리 바다를 건너야 하는 제주는 주말이라도 낄라치면 배송일자가 며칠씩 늘어지기 일쑤입니다.

노란열매가 금요일의 출고를 특히나 더 조심스러워하는 이유입니다.

가장 신선한 과일을 소비자에게 전달하고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이겠지요.

 

노란열매의 로고에는 '생산에서 판매까지'라는 메시지가 또렷하게 적혀있습니다.

네, 노란열매는 매일매일 수확하는 신선한 작물을, 전량 직거래로 판매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감귤과 각종 만감류를 중심으로, 애플망고나 블루베리같은 과일도 빠짐없이 직거래의 대상입니다.

중간에 다른 유통망을 끼면 관리와 배송의 어려움이 반절은 줄어들겠지만,

노란열매는 참 고집스럽게도 직거래를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제주에서 생산되는 과일과 채소를 가장 신선하게 공급하기 위해서일것입니다.

 

사진출처: 노란열매

노란열매의 상품은 오픈마켓에 등록되어있지 않습니다.

쉽게 검색을 하고 가격과 후기를 비교해 볼 수 있는 편리함이 없음에도,

수많은 소비자들은 노란열매의 홈페이지를 직접 찾아 가입하고, 작물을 구매합니다.

노란열매의 농장이 언제 콜라비를 심었는지 궁금하고, 풋귤은 언제쯤 접할 수 있는지 궁금하기 때문입니다.

노란열매가 또 한가지 신경을 쓰는 것은, 제주의 작물로 소통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형성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요리를 해 먹었고, 어떻게 과일을 즐겼는지 서로의 경험을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가 있어야

그 안에서 제주의 작물이 힘있게 활용되리라는 믿음이 있는 것이지요.

 

구매한 작물의 만족도가 높으면 농장을 방문하고 싶은 사람도 많아지는 법일까요?

노란열매의 밭에서 체험을 희망하는 문의가 속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귤을 따 먹고, 주스를 마시고, 잼을 만드는 간단한 체험들이 제주를 방문한 여행객들에게 소소한 휴식이 되고 있습니다.

 

노란열매는 큰 설비나 복잡한 가공단계 없이 이 체험으로 6차산업 인증을 받았습니다.

즐거운 체험이 오프라인에서의 매출로 연결되고, 오프라인에서의 매출이 온라인에서의 경험 공유로 이어지며,

온라인에서의 경험공유가 그립고 즐거운 체험으로 순환합니다.

노란열매가 꾸는 제주 작물 소비 문화 선순화의 꿈이 머지 않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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